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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시가 칼럼] 아이언 클럽의 빅 블러, 캘러웨이 APEX 프로 리뷰 | Official Callaway Golf Korea S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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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시가 칼럼] 아이언 클럽의 빅 블러, 캘러웨이 APEX 프로 리뷰

2021.06.29 공유

글. 최우열 국민대 골프과학산업대학원 교수

혁신적인 기술로 경계를 허무는 블러(blur) 현상

한국을 대표하는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포털일까? SNS일까? 컨텐츠사업자일까? 아니면 쇼핑몰일까? 은행일까? 정답은 모두 다이다. 1999년 미국의 세계적인 미래학자 스탠 데이비스는 '블러: 연결 경제에서의 변화 속도'라는 제목의 책에서 혁신적인 기술의 등장과 발전으로 기존에 존재하는 것들 사이에 경계가 허물어지는 현상을 ‘블러(blur)’라고 불렀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사례처럼 4차 산업 혁명으로 이제 전통적인 산업 간의 구분이 점차 무의미해지고 있다.



캐비티백과 머슬백의 장점을 결합한 캘러웨이 APEX 프로 아이언

캘러웨이의 최신 아이언 클럽인 APEX 프로 역시 이런 골프계의 블러 현상을 잘 보여준다. 전통적으로 아이언 클럽은 디자인에 따라 크게 캐비티백과 머슬백으로 양분됐다. 헤드 뒤쪽 가운데를 파낸 것처럼 생긴 캐비티백은 무게를 헤드 주변으로 배분하는 효과로 실수완화성이 높아 주로 초중급자용으로 사용된다. 반면 헤드 뒤쪽이 마치 잘 발달된 근육처럼 두툼하게 생긴 머슬백은 뛰어난 타구감과 조작성이 장점으로 상급자들이 선호하는 클럽이다.



 


APEX 프로 아이언의 비밀은 독특한 헤드 구조와 소재

그럼 캘러웨이 APEX 프로는 캐비티백일까? 머슬백일까? 한 마디로 정의내리기 어렵다. 외양상으로는 머슬백이 분명하지만 실수완화성은 캐비티백 수준이기 때문이다. APEX 프로는 단조 헤드의 가운데 부분을 파내고 대신 가볍고 탄성이 좋은 우레탄을 채워 넣었다. 그래서 캐비티백처럼 실수완화성이 좋으면서도 부드러운 타구감은 머슬백 못지않다. 한 마디로 머슬백의 장점과 캐비티백의 장점을 결합한 클럽이다.




 


아이언 클럽 종류별 헤드 비교

머슬백과 캐비티백의 장점을 결합한 APEX 프로 아이언

지금까지 이런 유형의 아이언 클럽들은 보통 헤드가 크고 두껍거나 뭉툭하게 생긴 것이 대부분이었다. APEX 프로는 누가 따로 얘기해주지 않으면 정통 머슬백이라고 해도 모를 만큼 헤드 디자인이 날렵하고 매끈하게 잘 빠졌다. 헤드 크기가 작고 바닥 소울의 두께도 얇아 러프에서도 잔디의 저항이 적어 헤드가 잘 빠져 나가는 편이다.

오프셋 등의 세부 사양도 크게 과하거나 부족하지 않고 적정한 수준이다. 일반 캐비티백 아이언과 달리 어드레스 때 오프셋이 눈에 거슬리지는 않는다. 또 머슬백 만큼은 아니지만 페이드나 드로 등 샷메이킹도 어느 정도 잘 구사된다. 중급자가 사용하기에 부담이 없고 상급자가 사용하기에 아쉬움이 없다.

중급자 중 캐비티백에서 곧바로 머슬백으로 넘어가자니 조금은 부담이 되는 골퍼들에게 캘러웨이 APEX 프로는 최상의 선택이다. 기존에 머슬백을 사용하던 상급자 중 비거리를 늘리면서 이제는 좀 편하게 골프를 치고 싶다는 골퍼에게도 APEX 프로는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APEX 아이언 라인업, 스탠다드, 프로, DCB의 세 가지로 출시되었다

함께 출시된 2021년형 APEX 아이언과 APEX DCB아이언은 APEX 시리즈의 다른 모델로 각각 일반 캐비티백와 딥캐비티백이 특징이다. 캐비티와 오프셋의 크기가 더 크게 설계되어 APEX 프로보다 좀 더 쉽게 플레이할 수 있다. 무게중심이 더 낮은 만큼 로프트도 클럽별로 조금씩 낮게 설계되어 같은 번호일 때 APEX 프로보다 0.5클럽에서 1클럽 정도 거리가 더 나간다. 단조 특유의 쫀득한 손맛은 세 클럽 모두 비슷하다.
 


글. 최우열 국민대 골프과학산업대학원 교수

경영학석사 출신으로 오랫동안 경영컨설턴트와 벤처기업 CEO로 일하다 골프에 대한 관심으로 타이거 우즈에 관한 책 <모든 아이들 안에 타이거가 산다>를 번역 출간했다. 현재는 스포츠심리학 박사로 대학에서 골프와 스포츠심리학을 가르치며, '쿠바시가'란 필명으로 여러 매체에서 골프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 본 칼럼은 캘러웨이골프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