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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시가 칼럼] 여자골프에서는 왜 50대 타수가 다시 나오지 않을까? | Official Callaway Golf Korea S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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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시가 칼럼] 여자골프에서는 왜 50대 타수가 다시 나오지 않을까?

2022.03.10 공유
2008년 은퇴했던 여자 프로골프계의 살아있는 전설 아니카 소렌스탐 스웨덴·51이 지난해 US 시니어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은퇴한지 13년만에 첫 출전한 공식 대회였음에도 소렌스탐은 2위와 무려 8타 차의 압도적인 우승을 거두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2008년 은퇴했던 여자 프로골프계의 살아있는 전설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51)이 지난해 US 시니어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은퇴한지 13년만에 첫 출전한 공식 대회였음에도 소렌스탐은 2위와 무려 8타 차의 압도적인 우승을 거두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통산 72승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LPGA) 역대 다승 순위 3위에 올라 있는 소렌스탐은 여성골퍼로는 처음으로 18홀 60타의 벽을 깬 골퍼로도 유명하다. 그녀는 지난 2001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문밸리CC(파72·6459야드)에서 열린 스탠다드 레지스터 핑 2라운드에서 59타를 쳤다.

*여성 골퍼로는 최초로 59타를 기록한 아니카 소렌스탐(사진.LPGA)




골프에서 50대 타수는 흔히 꿈의 스코어라 부를 만큼 이루기 매우 어려운 기록이다. 소렌스탐전까지만 해도 단 3명의 남자 골퍼만이 성공했었다. 하지만 2010년 이후 PGA투어에서 50대 타수가 무려 아홉 차례나 나오면서 그 숫자는 총 12명으로 늘었다. 특히 짐 퓨릭(미국·51)은 2013년 59타에 이어 2016년 사상 최초로 58타를 치며 두 차례나 50대 타수를 기록했다.

1977년 미국의 알 가이버거가 처음으로 59타를 기록한 이후 2009년까지 무려 32년 동안 단 네 번에 그쳤던 50대 타수가 2010년 이후 아홉 번이나 쏟아져 나온 것은 전반적인 골퍼들의 기량 향상, 지속적인 장비의 성능 개선, 그리고 퍼팅 그린과 코스의 고품질화 등에서 그 요인을 찾을 수 있다.

한 가지 의문스러운 점은 남자골프에서 12차례나 50대 타수가 나오는 동안 정작 여자골프에서는 소렌스탐 이후 지난해까지 20년 동안 50대 타수를 기록한 골퍼가 단 한 명도 없었다는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PGA투어에서는 60타 이하 타수는 모두 53차례나 나왔지만, LPGA에서는 겨우 6차례에 그쳤다. 그렇다면 왜 비슷한 시기에 남녀 골프의 차이가 이처럼 두드러지게 되었을까?




*골프 역사상 최초로 58타 대기록을 작성한 짐 퓨릭(사진.PGA투어)



많은 골프 전문가들은 그 이유를 남녀 골퍼 간의 기량 차이보다는 남녀 대회 코스의 전장 차이에서 찾고 있다. 한 마디로 여자골퍼들이 남자골퍼에 비해 지나치게 길게 설정된 코스에서 플레이한다는 것이다. LPGA의 대회 평균 코스 전장은 약 6400야드이며, 메이저대회의 경우에는 6600~6800야드까지 늘어난다.

PGA투어의 평균 7300야드보다 약 900야드 정도 짧게 설정되어, 홀 마다 대략 50야드 정도 앞에서 플레이한다. 남녀 프로골퍼들의 평균 드라이버거리 차이가 57야드이므로 언뜻 공정하게 거리 차이가 설정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문제는 남녀의 클럽별 거리가 드라이버 뿐 아니라 다른 클럽에서도 상당히 차이가 난다는 점이다.

PGA투어에서 장타자들은 파5 홀에서 대부분 롱아이언이나 미드아이언 클럽으로 투 온을 시도하지만 LPGA에서는 웬만한 장타자들도 우드나 하이브리드로만 투 온이 가능하다. 또 PGA투어에서는 드라이버 거리가 투어 중간 정도인 선수도 한 라운드에서 4개의 파 5홀에서 3번 정도는 투 온 시도가 가능하지만, LPGA의 경우 장타자들도 한 라운드에서 투 온 시도가 가능한 파 5홀은 1개 정도에 불과하다.

실제로 270야드가 넘는 평균 드라이버 거리로 LPGA에서 세 차례나 장타왕에 오른 미국의 브리타니 린시컴에 따르면 대회마다 투 온이 가능한 홀은 고작 1~2개에 그치고, 그나마도 220~240야드 정도 거리에서 우드로 공략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공을 핀에 가깝게 붙이기 어렵다고 한다.





*투어 평균 수준의 드라이버 거리로 59타를 기록한 호주의 스튜어트 애플비 (사진.PGA투어)


이러한 사실은 두 투어의 이글 통계에서도 잘 드러난다. 2019년 시즌 LPGA에서 10개 이상 이글을 한 골퍼는 11명에 불과하지만 PGA투어는 무려 47명이나 된다. 5개 이상 이글을 한 선수도 LPGA는 62명이지만 PGA투어는 144명에 달한다.

프로골퍼들은 주로 파5 홀에서 이글이나 버디를 노려 스코어를 줄이는데 남자골퍼보다 상대적으로 먼 거리에서 플레이해야 하는 여자골퍼들로서는 스코어 면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 2019년 시즌에 언더파의 평균 타수를 기록한 골퍼는 PGA투어는 186명이었고 LPGA는 99명이었다.

남녀 US오픈대회를 함께 주관하는 미국골프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여자골퍼들은 남자골퍼들보다 평균 25야드 먼 거리에서 샷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번호의 클럽으로 샷을 했을 때 남녀 프로골퍼의 정확도 차이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남녀의 선천적인 신체 능력 차이를 고려했을 때 남녀 골퍼가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하려면 여자 대회의 코스 전장이 지금보다 400~500야드 정도는 더 짧아져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만약 코스 전장이 이렇게 조정된다면 여자투어도 남자투어 못지않게 공격적인 플레이 가능해지고 지금보다 훨씬 많은 버디와 이글이 나오게 될 것이다. 여자골프에 대한 골프 팬들의 관심과 흥미를 끌어 올리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글. 최우열 국민대 골프과학산업대학원 교수

경영학석사 출신으로 오랫동안 경영컨설턴트와 벤처기업 CEO로 일하다 골프에 대한 관심으로 타이거 우즈에 관한 책 <모든 아이들 안에 타이거가 산다>를 번역 출간했다. 현재는 스포츠심리학 박사로 대학에서 골프와 스포츠심리학을 가르치며, '쿠바시가'란 필명으로 여러 매체에서 골프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 본 칼럼은 캘러웨이골프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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