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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시가 칼럼] 현대 웨지의 거장 로저 클리브랜드와 캘러웨이 | Official Callaway Golf Korea S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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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시가 칼럼] 현대 웨지의 거장 로저 클리브랜드와 캘러웨이

2021.12.08 공유

글. 최우열 국민대 골프과학산업대학원 교수

웨지는 퍼터와 더불어 ‘스코어링 클럽’이라 부른다. 골퍼의 스코어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클럽이기 때문이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출신의 과학자이자 숏게임 전문가인 데이브 펠즈의 분석에 따르면 골프 스코어를 결정하는 샷의 약 80%가 100야드 이내에서 이루어진다.

현대 골프에서 차지하는 웨지의 중요성에 비하면 600년이 넘는 골프의 역사에서 웨지의 출현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골프에서 웨지란 용어가 공식적으로 처음 등장한 것은 1928년 미국의 클럽제작자인 에드윈 맥클레인이 자신이 발명한 벙커 전용 클럽을 ‘샌드웨지’란 이름으로 특허를 신청하면서 부터다.

이전까지는 벙커에서 샷을 할 때는 지금의 9번 아이언에 해당하는 니블릭이란 이름의 아이언 클럽을 주로 사용했다. 맥클레인의 클럽은 니블릭보다 로프트가 훨씬 컸을 뿐 아니라 헤드가 모래에 박히지 않고 미끄러져 나가도록 소울(헤드 바닥)을 넓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옆에서 보면 마치 쐐기 모양처럼 생겨 웨지라고 불렀다.



세계 최초의 웨지로 알려진 에드윈 맥클레인의 샌드웨지

맥클레인의 샌드웨지는 벙커를 쉽게 탈출할 수 있게 해준다는 입소문에 나오자마자 골퍼들의 많은 관심을 모았다. 미국의 월터 헤이건(1892-1969)도 그 중의 한 명이었다. 헤이건은 메이저 11승을 포함, PGA투어에서 모두 45승을 올린 레전드다. 헤이건은 디 오픈에서만 4차례 우승했는데, 1929년 네 번째 우승 때 맥클레인의 샌드웨지를 사용했다. 그의 라이벌이었던 미국의 바비 존스(1902-1971)도 1930년 디 오픈 우승 때 이 웨지 덕을 톡톡히 보았고, 그해 골프 사상 최초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었다.

맥클레인의 샌드웨지는 페이스가 숟가락처럼 오목하게 생겼는데, 사진 분석 결과 임팩트 때 공이 페이스 아래 위쪽에 한 번씩 두 번 맞는 것이 확인되었다. 골프규칙을 관장하는 영국 R&A와 미국골프협회는 1931년부터 이 클럽의 사용을 금지했다.

하마터면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질 뻔한 웨지가 다시 부활하게 된 것은 미국의 골퍼 진 사라젠(1902-1999) 덕분이다. 벙커샷이 고민이었던 그는 자신의 니블릭 바닥에 납땜을 해서 금속들 덧대는 방법으로 직접 새로운 클럽을 만들어 샌드아이언이라고 불렀다. 그는 이 클럽을 자신의 용품을 제작하던 회사에 가지고 가 제품화했다. 1932년 디 오픈에서 이 웨지를 들고 출전했던 사라젠이 우승하면서 웨지는 비로소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1932년 디 오픈 우승 당시 진 사라젠의 벙커샷 장면 (사진.USGA)

사라젠은 미국의 항공재벌 하워드 휴즈와 함께 비행기를 타고 가다 이륙 때 비행기 날개 뒤쪽이 아래로 기울어지는 것을 보고 새 클럽의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미 맥클레인의 샌드웨지가 널리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아마도 맥클레인의 클럽의 페이스를 평평하게 개량한 것으로 보인다. 사라젠은 벙커샷 방법까지 바꾸어놓았다. 기존에는 공만 살짝 떠내는 샷이 보편적이었으나, 사라젠이후에는 공 뒤 모래를 쳐서 공을 밀어내는 오늘날과 같은 방식의 벙커샷이 확산되었다.

70년대와 80년대를 거치면서 아이언 클럽의 로프트가 점점 낮아지자 피칭웨지와 샌드웨지의 로프트 차이가 점점 벌어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두 웨지 사이의 간격을 메워주는 갭웨지(어프로치 웨지)가 등장했고, 샌드웨지보다 로프트가 큰 로브웨지까지 출시되면서 오늘날과 같은 웨지 시스템이 완성되었다.



캘러웨이의 웨지와 아이언 클럽 설계를 책임지고 있는 로저 클리브랜드


캘러웨이에서 웨지와 아이언 클럽의 설계를 책임지고 있는 로저 클리브랜드는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 출신으로 12살 때 친구들을 따라 골프장에 갔다가 골프에 입문했고 1년 반 만에 70대를 칠 만큼 소질이 있었다. 특히 숏게임이 뛰어나며 지금도 70대 핸디캡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젊은 시절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한 골프 클럽에 입사해 클럽 제작 기술을 배웠다. 기존 용품업체들의 제품에 불만이 많았던 그는 1979년 자신의 회사를 직접 설립해 골프사업에 뛰어든다. PGA 머천다이즈쇼에서 바비 존스의 전설적이 퍼터였던 ‘컬래미티 제인’의 복제품을 만들어 팔았고, 이후 독자 디자인의 아이언 클럽 세트를 제작, 판매하기 시작했다.

1985년부터는 아이언 세트에 끼어 팔던 웨지를 본격적으로 독립시켜 전문 웨지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업계 최초로 스테인레스 스틸보다 부드러운 8620 연철을 웨지 소재로 채택하고, 소울, 바운스, 로프트를 다양화하는 등 천편일률적이던 웨지 디자인에 혁신을 불러일으켰다. 1997년 타이거 우즈가 그가 설계한 웨지로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서 웨지의 거장이란 명성을 얻게 되었다.



로저 클리브랜드가 설계한 캘러웨이의 최신 웨지 라인업



클리브랜드는 세계적인 스키용품회사엔 로시뇰에 회사를 매각한 후 1997년부터 캘러웨이에 합류해 지금까지 클럽 설계자로 근무하고 있다. 캘러웨이로 옮겨 그가 맨 처음 내놓은 클럽은 X 시리즈 아이언이다. 1998년 X-12로 출발한 X 시리즈는 2010년 X-24까지 이어지며 10년 넘게 큰 인기를 모았다.

특히 X-14 아이언은 역대 가장 많이 팔린 아이언 모델 중 하나로 2001년 골프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은 이 아이언으로 여자 골퍼로서는 최초로 18홀 59타의 대기록을 세웠다. 2007년에는 캘러웨이 최초의 단조 아이언인 X 포지드 시리즈와 2013년에는 Apex 시리즈도 설계했다.

이 두 아이언 모두 캘러웨이를 대표하는 아이언 클럽으로 자리잡으며 시장의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클리브랜드는 자신의 장기인 웨지 설계에서도 유감없이 실력을 발휘해 맥대디 시리즈와 죠스 시리즈로 캘러웨이를 일약 웨지의 명가로 등극시켰다. 그가 최근 시장에 선보인 웨지 모델은 죠스 MD5, 죠스 포지드, 맥대디CB다.



페이스를 열었을 때도 최고의 백스핀을 얻을 수 있게 한 오프셋 그루브인그루브 기술



죠스 MD5는 8620 연철 주조 공법으로 제작되어 부드러운 타구감 과 내구성을 동시에 잡은 제품이다. 특히 페이스에 캘러웨이의 최신 기술인 오프셋 그루브 인 그루브(Offset groove-in-groove) 기술이 채택되었다. 이 기술은 그루브 사이에 사선 방향으로 작은 그루브를 새겨 넣어 그린 주변에서 공을 띄우기 위해 페이스를 열고 샷을 할 때 백스핀의 손실을 최소화한 기술이다.

죠스 포지드는 이름 그대로 정통 단조 웨지로 아이언 클럽 소재 중 가장 부드럽다는 S20C 연철을 채택해 뛰어난 손맛과 백스핀 성능을 자랑한다. 마지막으로 맥대디CB는 입문자를 위한 웨지다. 캐비티백 설계로 초보자용 아이언 세트와 조화를 잘 이룰 수 있도록 했고 넓은 소울 디자인으로 벙커를 쉽게 탈출할 수 있도록 했다.
 



글. 최우열 국민대 골프과학산업대학원 교수

경영학석사 출신으로 오랫동안 경영컨설턴트와 벤처기업 CEO로 일하다 골프에 대한 관심으로 타이거 우즈에 관한 책 <모든 아이들 안에 타이거가 산다>를 번역 출간했다. 현재는 스포츠심리학 박사로 대학에서 골프와 스포츠심리학을 가르치며, '쿠바시가'란 필명으로 여러 매체에서 골프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 본 칼럼은 캘러웨이골프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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