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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좋은 것도 더 좋아질 수 있다!” 매버릭 드라이버 리뷰 | Official Callaway Golf Korea S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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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좋은 것도 더 좋아질 수 있다!” 매버릭 드라이버 리뷰

2020.02.03 공유
2019년 최고의 드라이버로 뽑히며 전 세계적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에픽 플래시 드라이버의 후속 모델로 매버릭 드라이버가 새로 출시된다고 했을 때, 솔직히 기대 반 걱정 반이었다. 1년 만에 나온 새 드라이버가 행여 별반 달라진 것 없이 기존 모델의 겉모습만 살짝 바꾼 말 그대로 ‘페이스 리프트’에 불과하면 어쩌나 하는 우려 때문이었다.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에픽 플래시 드라이버가 거리나 방향성 등 성능 면에서 어느 하나 흠잡을 데 없이 개인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웠던 것도 한 이유였다.


하지만 매버릭 드라이버를 직접 쳐 보고나서, 이런 나의 생각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이었는 지를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미 충분히 좋은 것도 얼마든지 더 좋아질 수 있었다.






 




▶ 에픽 플래시 드라이버(위)와 바닥 쪽에 공기역학 디자인이 새롭게 적용된 매버릭 드라이버(아래)




일단 외관상의 변화부터 상당하다. 기존의 테크노 그린에서 오렌지로 색상이 바뀌고, 바닥 뒤쪽에 있던 무게추 이동레일이 사라졌다. 헤드 바닥 쪽에도 ‘사이클론 에어로 셰이프’란 공기역학 개념이 새롭게 적용되면서 납작하던 바닥 모양이 위쪽으로 말려 올라간 듯한 모양으로 바뀌었다. 이러한 변화로 헤드 뒤쪽의 진공의 공간이 생기면서 발생하는 끌림힘(drag force)이 에픽 플래시보다 61%나 감소해 헤드스피드가 1마일 정도 향상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색상과 디자인의 변화보다 내게 더 크게 느껴졌던 것은 바로 타구음과 타구감에서의 변화다. 사실 에픽 플래시가 골프다이제스트 평가에서 전부문 만점을 받을 만큼 최고의 드라이버였던 것은 분명하지만 타구음과 타구감에서는 아쉬움을 지적하는 골퍼가 많았다. 카본 티타늄 복합 헤드에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근본적인 약점이기도 했다.


2002년 업계 최초로 카본을 드라이버 헤드 소재로 채택했던 캘러웨이는 이후 20년 가까지 카본 티타늄 복합 헤드 드라이버 시장을 선도하며 꾸준히 관련 기술을 발전시켜왔다. 타구감과 타구음 역시 초창기와 비교하면 월등하게 개선되었으나, 늘 약간의 아쉬움이 남았다.








  
▶ 페이스 뿐 아니라 내부 구조 설계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타구음과 타구감이 향상된 매버릭 드라이버




에픽 플래시에 이어 마찬가지로 설계에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매버릭은 에픽 플래시 때 시도했던 최고의 볼스피드를 위한 페이스 최적화 뿐 아니라 타구음과 타구감 향상을 위한 헤드 내부 구조 설계에도 인공지능 기술을 사용했다고 한다. 그 결과 매버릭은 공을 칠 때마다 풀티타늄과 거의 차이를 느낄 수 없거나 오히려 더 묵직하고 단단한 느낌의 기분 좋은 타구감과 타구감을 선사한다.


기존 에픽 플래시 때 보다 향상된 인공지능 기술로 디자인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시킨 플래시 페이스는 캘러웨이 역사상 가장 빠른 볼 스피드를 자랑한다. 기존에 사용된 6-4 티타늄 보다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더 높은 고가의 FS2S 티타늄을 적용해 페이스를 더 얇게 만든 것도 한 몫 한다.

 





▶ 스윙로봇 테스트로 성능이 객관적으로 확인된 매버릭 드라이버





사실 일반 골퍼의 입장에서 이런 업체의 주장을 눈으로 확인하기 쉽지 않은데, 국내에 단 2대 밖에 없는 스윙로봇 중 1대를 보유한 인천테크노파크 스포츠산업기술센터(KIGOS)가 동일 조건에서 테스트한 결과에 따르면 매버릭 드라이버는 에픽 플래시 보다 평균 0.9마일 볼 스피드가 더 빠르고, 거리도 평균 2야드 더 멀리 날아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버릭 드라이버는 일반과 서브제로라는 두 가지 모델로 제공된다. 일반 모델은 초급자부터 중상급자까지 고루 사용할 수 있는 모델로 서브제로 모델과 가장 큰 차이점은 탄도와 구질이다. 일반 모델은 페이스가 살짝 닫혀 있어서 자연스럽게 슬라이스를 줄이거나, 드로 구질을 만들어주며, 탄도도 중간 정도로 낮은 헤드 스피드로도 충분한 캐리(carry) 거리를 낼 수 있게 설계되었다.


반면 서브제로 모델은 페이스가 일반 모델과 달리 닫혀 있지 않고 중립으로 되어있는 데다, 라이각까지 더 낮아서 훅을 방지하고 샷메이킹을 쉽게 하는데 초점을 둔 모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슬라이스가 많이 나는 골퍼라면 서브제로보다는 일반 모델을 추천한다.


원래 서브제로(sub zero)란 명칭은 드라이버 헤드의 무게중심 위치를 설명하는 용어로 말 그대로 '영점(零點) 이하'란 뜻이다. 즉, 드라이버 페이스 단면 정중앙에서 헤드 뒤쪽으로 그은 수직선이 중립축(neutral axis)이고 이 중립축 상에 헤드의 무게중심이 위치할 때를 무게중심 영점이라고 부르는데 서브제로란 무게중심이 이보다 낮은 위치에 있다는 말이다.








▶ 매버릭 드라이버 일반 모델(좌)과 서브제로 모델(우) 사양 비교표




따라서 서브제로 모델은 일반 모델에 비해 헤드의 무게중심 위치가 낮고 페이스 쪽에 가깝게 설계되어 있어 탄도는 더 낮고 백스핀도 더 적게 발생한다. 헤드스피드가 빠른 장타자나 샷메이킹을 원하는 중상급자 또는 높은 탄도가 고민인 골퍼에게 적합한 제품이란 뜻이다.

실제로 번갈아 사용해본 일반 모델과 서브제로 모델 간의 구질 및 탄도의 차이는 확연했다. 구입시 자신의 스윙이나 구질에 맞는 모델을 잘 선택해야 인공지능이 선물한 엄청난 혜택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












글. 쿠바시가 골프 칼럼니스트

​경영학석사 출신으로 오랫동안 경영컨설턴트와 벤처기업 CEO로 일하다 골프에 대한 관심으로 타이거 우즈에 관한 책 <모든 아이들 안에 타이거가 산다>를 번역 출간했다. 현재는 스포츠심리학 박사로 대학에서 골프와 스포츠심리학을 가르치며,  '쿠바시가'란 필명으로 여러 매체에서 골프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쿠바시가님에 의해 작성되었으며, 캘러웨이 골프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