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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시가 칼럼]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의 레슨 ②기본기의 중요성과 그립 | Official Callaway Golf Korea S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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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시가 칼럼]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의 레슨 ②기본기의 중요성과 그립

2020.08.04 공유
생애 동안 307개 LPGA 대회에 출전해 무려 69.1%의 경기를 10위 이내의 성적으로 마쳤으며, 절반 가까운 142개 대회에서 3위 이내에 들며 총 72승을 거둔 골퍼. 또 메이저 대회에서 10차례나 우승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고, 여자골프 최초이자 유일무이한 18홀 59타 기록과 시즌 평균 타수 68타대를 기록한 골퍼. 바로 현역시절 골프여제로 불렸던 아니카 소렌스탐이다. 그녀의 생애와 골프 레슨을 몇 차례로 나누어 소개한다.

여자 프로골퍼는 보통 일반 아마추어 남성 골퍼와 동일한 티잉구역(화이트티)을 사용한다. 스윙스피드나 클럽별 거리도 대개 비슷하다. 주말골퍼 대부분에게는 300야드를 뻥뻥 날리는, 따라 할 엄두조차 나지 않는 남자 프로골퍼의 스윙보다 여자 프로골퍼의 스윙이 ‘현실 골프’에 가깝다. 여자 프로골퍼의 조언과 레슨이 더 도움이 되는 이유다.
 
여자골프의 전설 아니카 소렌스탐은 현역시절은 물론 은퇴 후에도 골프전문 잡지나 방송을 통해 여러 차례 자신의 골프 노하우를 공개했다. 특히 2004년에는 자신의 골프 비결을 담은 책 ‘Golf Annika’s Way’를 직접 출간하기도 했다.


임팩트와 동시에 고개를 목표 방향으로 돌리는 독특한 소렌스탐의 스윙 동작(사진.Golfdigest)

 

소렌스탐의 스윙은 겉보기에 역동적이거나 화려하지는 않다. 하지만 단순하고 간결해서 언제든 반복 가능할 것만 같은 일관성이 높은 스윙이다. 마치 스웨덴의 유명 가구기업인 이케아나 자동차회사인 볼보처럼 겉치레보다는 내실을 중시하는 실용주의 스윙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특징을 잘 보여주는 것이 소렌스탐의 트레이드마크가 되다시피 한, 임팩트와 동시에 시선이 목표 방향으로 향하는 독특한 스윙 동작이다. 전통적으로 골프에서 금기시하는 헤드업과 비슷해 보이는 동작이지만, 척추 각도를 유지한 채 목표 쪽으로 고개만 돌린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1987년 스웨덴 국가대표팀에서 뛸 당시 대표팀 코치였던 헨리 레이스가 다운스윙 때 체중이동이 잘 안되는 소렌스탐을 위해 알려준 연습 방법인데, 자꾸 반복하다 보니 스윙으로 굳어져 버린 것이다. 소렌스탐에 따르면 억지로 머리를 아래로 유지하려 하기보다는 어깨 회전과 함께 자연스럽게 시선이 전방을 향하도록 회전하면 움직임이 부드러워지고 헤드 스피드도 더 빨라진다고 한다.
 
소렌스탐이 스윙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그립, 자세, 정렬 등 이른바 ‘스윙의 기본기’들이다. 그녀는 경기 중이나 연습 때 공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으면 가장 먼저 정렬을 점검한다. 문제는 대개 백스윙을 시작하기 전에 발생하기 때문이다. 만약 정렬에 이상이 없다면 다음으로 그립과 자세를 확인한다.



소렌스탐은 오버래핑 그립을 사용한다.(사진.Golf Annika’s way)

 

세계 최고의 선수들도 항상 스윙의 기본기를 점검한다. 샷이 좋지 않을 때는 스윙을 바꾸려 하기보다는 기본기를 다시 확인한다. 소렌스탐은 현역시절 시즌 중에도 6주에 한 번 꼴로 스윙코치와 함께 정기적으로 그립과 자세, 그리고 정렬을 점검했다고 한다.
 
이런 기본기 점검과 연습은 그녀가 10대 시절 골프를 처음 배울 때부터 지속해온 습관이다. 이렇게 튼튼히 다져 놓은 기본기는 압박감 속에서도 자신의 스윙을 일관되게 반복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다. 소렌스탐은 지금도 연습 때마다 정렬이 잘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클럽을 발끝 쪽 지면에 목표 쪽으로 향하도록 놓고 공을 친다.
 
소렌스탐의 자신의 강력하면서도 정확한 샷의 비결을 그립에서 찾는다. 힘과 조절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손바닥이 아닌 손가락으로 그립을 잡아야 한다. 손바닥으로 그립을 잡으면 손목의 움직임이 제한되어 비거리가 짧아지기 때문이다.



소렌스탐의 왼손과 오른손 그립법(사진.Golf Annika’s way)

 

특히 왼손 그립을 잡을 때 클럽 손잡이 끝부분이 손바닥의 두툼한 부분 밑에 놓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렌스탐은 이 부분을 ‘여섯 번째 손가락’이라고 부르는데 그립을 쥐었을 때 이 부분이 그립을 지그시 누르게 되면 검지를 제외한 나머지 세 손가락을 떼어도 안정된 그립이 만들 수 있다.
오른손은 클럽을 가운데 두 손가락 맨 아랫부분에 두고 손가락을 접으면서 마치 악수하는 기분으로 손을 부드럽게 말아쥔다. 이때 오른손 집게손가락과 엄지손가락은 서로 닿을 듯 말 듯 해야 하고, 오른손 새끼손가락은 왼손 집게손가락 위에 겹치게 살짝 놓는다. 이른바 ‘바든 그립’ 혹은 ‘오버래핑 그립’이라고 부르는 그립이다.


어드레스 때 오른 손바닥은 항상 목표를 보고 있어야 한다.(사진.Golf Annika’s way)

 

소렌스탐은 또 양손의 엄지와 집게손가락이 이루는 V자 홈이 턱과 오른쪽 어깨를 가리키는 뉴트럴 그립을 선호한다. 정확성과 파워를 동시에 얻을 수 있는 그립이기 때문이다. 만약 슬라이스가 나는 골퍼라면 V자 홈이 좀 더 오른쪽 어깨를 향하도록 그립을 잡아도 좋다고 조언한다.
 
어드레스를 할 때 양손은 서로 마주 보게 하지만, 오른 손바닥은 반드시 목표를 향하게 해야 한다. 오른 손바닥은 스윙 전반에 걸쳐 클럽 페이스의 위치를 그대로 반영하기 때문이다. 어드레스 상태에서 오른 손바닥이 목표 방향 보다 열리거나(open) 닫히게(closed) 되면 정확한 샷이 어려워진다.





글. 최우열 국민대 골프과학산업대학원 교수
 

 

경영학석사 출신으로 오랫동안 경영컨설턴트와 벤처기업 CEO로 일하다 골프에 대한 관심으로 타이거 우즈에 관한 책 <모든 아이들 안에 타이거가 산다>를 번역 출간했다. 현재는 스포츠심리학 박사로 대학에서 골프와 스포츠심리학을 가르치며, '쿠바시가'란 필명으로 여러 매체에서 골프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 본 칼럼은 캘러웨이골프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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